부산근교

서동 윤산

참신한신사 2010. 12. 26. 17:26

 

서로 밝은 얼굴로 인사합시다.

 

155번 서동종점에서 하차 -  아파트 길목사이로 - 제2만남의 광장 - 해오름터(정상) - 윤산정상

- 오륜동 - 전망대 - 회동댐- 99번 종점

 

 

155번 종점에서 아파트 사이로 올라와서

오른쪽에 보이는 도로

왼쪽길로 접어 들어 다리를 지나

 

요런 낙서는 안하는 센스를...

등산하는 사람도 몇사람 보이고

제 2 만남의 광장 쪽으로

 

 

숲사이로 걸아가며 느껴보는 포근한 마음

  곰솔

해운대 장산에 유독 많은 사스레피나무

  

해오름 쉼터 정상쪽으로

요런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정상이

 

정상

 

윤산 정상에서 바라본 반여동

 

윤산정상에서 바라본 회동 수원지

 

다행히 정상에서 한컷

한장 더 찍어주는 센스

 

 

  

 서 있는 사람은 오시요 /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라

 

" 의자 "    -조 병 화 -

1   그 자릴 비워주세요
누가 오십니까
"네"

그 자릴 비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가 오십니까
"네"

그 자릴 비워주셨으면 합니다
누가 오십니까
"네".

2   그렇습니다
이 자린 저의 자린 아니오나
아무런 생각 없이
잠시 있는 자리
떠나고 싶을 때 떠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이 자린 저의 자린 아니오나
아무런 딴 생각 없이
잠시 머물고 있는 자리
떠나고 싶을 때 떠나게 하여 주십시오

미안합니다
이 자린 저의 자린 아니오나
떠나고 싶을 때 떠나게 하여 주십시오.

3   내일에 쫓기면서
지금 내가 아직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지금 내가 앉아 잇는 자리의 어제들이다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시간의 숙소를 더듬으며
지금 내가 아직 생각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건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의 어제들이다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차례에 쫓기면서
지금 내가 아직 생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건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의 어제들이다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4   가을마다 이 자리에 돌아오는 건
무언가를 이 자리에 잊은 거 같은
생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마다 이 자리에 돌아오는 건
먼 자리 가다
무언가를 이 자리에 두고 온 거 같은
생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봄, 여름, 겨울, 멀리
혼자 가다
가을마다 이 자리에 돌아오는 건
무언가를 이 자리에 잊은 거 같은
생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5   떠나야 할 시간이오나, 아직
떠나지 못하옵는 건
"내일?"
어디라 장소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어서야 할 시간이오나, 아직
일어서지 못하옵는 건
"내일?"
어디라 장소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비워야 할 이 자리, 시간이오나, 아직
비우지 못하옵는 건
"내일?"
어디라 장소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6   시간은 마냥 제자리에 있는 거
실로 변하는 건
움직이는 것들이다

옛날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내일! 우리 이 자리에 없으려니

시간은 마냥 제자리에 있음에
실로 변하는 건
사람 뿐이다

시간에 집을 지으라
생각에 집을 지으라

시간은 마냥 제자리에 있음에
실로 변하는 것은
"오고 가는 것"들이다.

7   지금 어디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지요

지금 어디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지금 어디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느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겠습니다.

8   보이는 자리엔, 낙서를 하지 말자
"옛날에 어느 분이 이 의자에......" 하고
나를 찾을 때
- 그 생각 속에 있자

보이는 자리엔, 낙서를 새기지 말자
"옛날에 어느 분이 이 의자에......" 하고
나를 찾을 때
- 그 시간 속에 있자

보이는 자리엔, 낙서를 하지 말자
"옛날에 어느 분이 이 의자에......" 하고
나를 찾을 때
- 그 생각 속에 있자.

9   인사말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어림에
옛날 어느 분이 내게 한 말이
"이 자릴 사랑하라"

인사말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어림에
오늘 내가  오는 분께 할 말이
"이 자릴 사랑하라"

인사말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어림에
옛날 어느 분이 내게 한 말이
"너를 위해 너를 이야기하지 말라"

인사말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어림에
오늘 내가  오는 분께 할 말이
"너를 위해 너를 이야기하지 말라"

10   가을 공원에
빈 의자 하나 놓여 있다

나뭇잎이 떨어짐에
먼 고요함

가을 공원에
빈 의자 하나 놓여 있다.


 

 

 

 

윤산에서 바라본 부곡동 모습

 

후원은 좋은데 나무마다 붙여 놓아 눈쌀이... /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하라

 

운동 시설도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고

거울속의 요정

전망대 쪽으로 고고씽

산불방지 헬리콥터도 날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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