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밝은 얼굴로 인사합시다.
1) 일 자 : 2014년 3월 16일 (일)
2) 위 치 : 경상북도 청도군
3) 장 소 : 복호산-지룡산-내원봉-삼계봉
4) 코 스 : 노포동터미널에서 언양행버스 - 언양터미널에서 동곡행 버스 - 신원삼거리 하차 - 복호산
지룡산 - 내원봉 - 삼계봉 - 배넘이재 갈림길 - 사리암 - 사리암주차장 - 구서동 지하철역
동래역 지하철역 - 마을버스 2번타고 집
5) 산행동무 : 자칭 잘난놈 그리고 친구 성빈
6) 시 간 : 쉬엄쉬엄 거의 5시간 30분 정도
노포동으로 오는 전철안에서 엽이의 전화를 받는다
영남알프스 가지산을 지나 운문산 억산을 가자고 한다. 미리 성빈이와 청도 복호산과 지룡산으로 가기로 약속이 있어
다음에 가자고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 친구 성빈이와 노포동 터미널에서 만나 7시50분 언양행 버스를 탄다
언양터미널에서 9시 동곡행 버스를 탄다(요금 3000원) 9시40분 신원 삼거리에 하차하여
들머리에서 몇명의 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하고 산행시작
가파른 길을 두손과 두발오 쉽게 말해 4발로 숨을 헐떡이며 올라간다
복호산 정상을 지나 지룡산 정상까지 부지런히 걷는다
내원봉 오르기 전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차고 오른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운문사와 북대암 내원암은 한폭의 그림이다
내원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간식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다
삼계봉 지나 친구 아들이 고3 이라 기도를 하러사리암으로 바삐 간다
사리암에서 기도 드리고 주차장에 내려와 부산역과 사리암을 오가는 버스를 타려고 하니 만차다
다행히 4시 30분 출발 버스와 같이 온 봉고차가 있어 7000원을 주고 구서동 전철역에 하차하여 편안하게 집에 오다
지룡산의 유래는 지룡산 산행 입구에 위치해 있는 염창(신원리)이란 부락 이름에 근거한다.
아주 먼 옛날 이곳에 한양에서 낙향한 노부부가 과년한 외동딸과 함께 살았는데 노부부의 유일한 꿈은 과년한 딸의
좋은 혼처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딸이 시들시들 병을 앓기 시작했다. 심히 걱정을 하던
노부부는 좋은 약이란 약은 다 구해 정성껏 달여 먹였지만 좀처럼 효험이 없었다.
그러다 한 달 두 달 세월이 흐르고 마침내 딸이 사경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때야 노부부는 밤이면 밤마다 흔적 없이
나타나는 한 사내에 의해 딸이 시달린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연을 알게 된 노부부가 명주실 한 꾸러미를 딸에게 주며
오늘 밤 그 남자가 나타나면 그 남자의 허리에 이 실을 꼭 묶어 두라고 신신당부한다.
이윽고 날이 밝자 노부부는 딸의 방에서 나온 명주실을 따라가 보니 복호산 중턱 바위굴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굴 속에는 큰 지렁이 한 마리가 실 끝에 묶여 발버둥 치면서 독을 품어내고 있었는데 더 이상 접근을 못하게 된 노부부
는 황급히 돌아와 마을 사람들과 지렁이 퇴치 방법을 모색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지렁이는 소금을 제일 싫어해 소금
을 모아 지렁이 굴 근처에 뿌리기로 했으나 소금이 비싸고 양이 워낙 많이 필요해 이를 보충하기가 태부족이었다.
생각 끝에 주민들이 울산 쪽의 바닷물을 길어다가 이곳에서 소금을 굽기 시작했다. 곳곳에 제염소를 차리고 많은 나무
장작을 구해 소금을 구워 모아 소금창고(염창)에 쌓아두고 계속 지렁이 굴 둘레에 소금을 흩어왔다. 그로 인해 지렁이
는 마침내 죽었고 노부부의 외동딸은 회생했다고 한다. 그때 태어난 아기가 견훤이라는 설이 아직까지 전해지며 지금
도 그때의 소금창고인 염창(鹽倉)이 있었다 하여 동네 이름이 염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