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교

해운대

참신한신사 2013. 11. 4. 22:01

 

 

서로 밝은 얼굴로 인사합시다.

 

일 시  : 2013년 11월 3일 (일)

 

장 소  : 해운대 동백섬

 

화창한 일요일

함양으로 가자는 친구의 제안도 뿌리치고

해운대 그랜드 호텔 결혼식장에 갔다

오후 2시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어중간한 시간

축가를 불러주러 온 가수가 신랑의 후배라네

가수 장재호

결혼식을 마치고 산을 못간 대신에

바다 내음을 맡기로

해운대 백사장도 걸어보고 넘실대는 파도랑 눈싸움도 해보고

해운대 동백섬을 걸어 보고

진빵을 사가지고 집에 오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 백사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양복

결혼식 참석 후라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결혼식장 해운대 그랜드 호텔 / 예전 고교 졸업 20주년 행사를 했던 곳

 축가를 불러주러 온 가수 장재호라네

 수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갔을 백사장

 우측은 조선 비치 호텔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날 어쩌란 말이야

- 청마 유치환 그리움 -

 

 

 누군가 불가사리를 총동원 시켰네

 

 해운대 인어상

 

해운대 인어상에 얽힌 전설


  아주 오랜 옛날 해운대에 있었던 무궁(無窮)이라는 나라에는 임금이 없었으나, 하늘에서 내려온 금상자속의 황금알을 깨고 나온 어린아이가 10여일만에 성인이 되어 왕위에 오르니 나라를 無窮國이라 하였다. 하늘의 은혜를 입었다 하여 은혜왕(恩惠王)이라 불렀다. 임금에게는 마땅한 왕비가 없어 신하들이 왕비감을 찾아 혼인할 것을 원했으나 사양하고 하늘에서 보내줄 왕비만 기다렸다.

 

  이 당시 멀리 바다건너 “나란다”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이 나라는 본래 바다속의 水晶國과 부모가 같은 나라로 그들의 몸속에는 고기지느르미가 옷속에 감추어져 있었다. 임금과 왕비가 첫아이를 얻자 선례에 따라 특사로 별주부(거북이)를 보내어 이름을 지어오게 하였는데, 수정국 대왕대비는 이름을 黃玉公主라 지어 주었다. 이후 황옥공주는 선녀처럼 아름답게 자라 시집보낼 신랑감을 찾던중, 어느날 임금의 꿈속에 신령이 나타나 바다건너 無窮國 은혜왕에게 시집을 보내라는 현몽으로, 은혜왕과 인어공주 황옥이 짝을 맺었다. 황옥왕비가 無窮國의 동백섬에 도착하여 水晶國 대왕대비가 일러준데로 겹겹이 걸쳐입은 옷중 제일 깊은 속옷을 산신령에게 바치니 저녁노을 빛에 반짝이는 속옷은 바람에 나부끼며 하늘 멀리 날아가고 갑자기 발이 갖추어진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왕비는 수정국을 매우 그리워 하자 왕비를 모시던 거북이가 대왕대비가 선물한 황옥을 주면서 보름달이 뜨는 날 달을 쳐다보라고 일러주었다. 왕비는 그 황옥을 달에 비추어보니 어느듯 눈앞에는 꿈속에서 그리던 수정국과 나란다국이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왕비는 황옥공주로 변하여 바다속을 마음대로 해엄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 모습을 가끔 목격한 사람들에 의해 동백섬 앞바다에는 인어가 있다는 풍문과 함께 오늘날까지 인어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황옥왕비는 해운대의 해(日)의 덕분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었고, 해운대 달(月)의 덕분으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었다.

출렁다리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45호 해운대 석각

신라말의 대시인이자 대학자였던 문창후(文昌侯) 고운(孤雲) 최치원선생이 가야산 입산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주변 자연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대(臺)를 보아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주변은 소요(消遙)하다가 선생의 자이기도한 해운(海雲)을 암석에 『해운대(海雲臺)』란 세글자로 음각하였다는 데서 이곳의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석각에 새겨진 『해운대(海雲臺)』란 각자(刻字)가 최치원의 자필이라고 할 만한 확실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고려말 문호인 정포(鄭誧)의 시 가운데 『대(臺)는 황폐하여 흔적이 없고 오직 해운(海雲)의 이름만 남아있구나』라는 구절을 볼 때,

그 이전부터 동백섬에 석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동백섬 남쪽 끝 부분 바다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 해안의 바위 위에 음각되어 있으며, 수많은 세월동안 풍우에 씻겨 지금은 세글자 중 『운(雲)자』가 많이 마모된 상태로 남아있다.

 

해운대 누리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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